
카슨시에서 열린 연례 재즈 페스티벌에서 한 여성이 숨지면서 행사 운영을 둘러싼 비판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알타데나 출신 샤리 샌더스는 토요일(3일) 앤더슨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린 행사 도중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이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행사장 기온은 100도 안팎까지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셸라 E., B.I.G., 재즈 인 핑크 등이 공연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는 참석자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트레이시 L. 실즈-존슨은 페이스북에 “나는 그녀로부터 텐트 두 개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고, 그녀는 약 25분 동안 누워 있었다”며 “우리는 기도를 시작하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샤리, 우리에게 돌아와 달라’고 했다. 주님께 그녀를 살려달라고 기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적었다.
행사에 참석했던 디온 레슬리 박사는 샌더스에게 직접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레슬리 박사는 “그 여성에게 공기를 불어넣으려고 애썼고, 그 순간 그녀가 나를 올려다봐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인계받을 때까지 약 20분 동안 CPR을 실시했다. 샌더스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뒤에도 그의 시신은 담요로 덮인 채 행사장에 남아 있었고, 축제는 계속됐다고 레슬리 박사는 말했다.
레슬리 박사는 “어떤 사람도 공원에서 아이들이 놀고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자신의 엄마가 담요로 덮여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마치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사람처럼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슨시가 사람보다 돈과 행사를 우선하는 일이 없도록 더 나은 대응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셸라 E.도 공연 도중 잠시 멈춰 관객들에게 샌더스를 위해 축복을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후 그의 공연을 샌더스에게 헌정한 것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서 확인됐다.
루라 데이비스-홈스 카슨 시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 행사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인명 손실에 마음이 무겁다”며 “카슨시를 대표해 유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시장실의 인스타그램 성명에는 폭염을 이유로 시 당국이 축제를 취소했어야 한다는 참석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샌더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다만 그의 아들은 어머니에게 기존 건강 문제가 없었다며 사망이 폭염과 관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더스를 추모하기 위해 2UrbanGirls가 올린 게시물에는 당시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힌 한 보건의료 관계자의 댓글도 달렸다. 이 관계자는 토요일 행사장의 높은 기온이 “그늘에서도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슨시 대변인은 시 당국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슨시는 성명에서 “시는 유가족에게 연락하고 있으며,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애도 및 상담 지원을 조율하고 있다”며 “비극이 발생한 경위를 면밀히 검토하고 관계 당국의 조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건은 조사 중”이라며 “유가족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현재로서는 추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