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트립티즈’로 199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 출연료 기록을 갈아치웠던 데미 무어가 당시 자신에게 쏟아졌던 거센 비난과 ‘수치심 강요’를 30년 만에 돌아봤다.
피플에 따르면 무어는 지난 9월 25일 LA 스커볼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6 스텝 업 인스피레이션 어워드’에서 할리우드의 남녀 출연료 격차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무어는 1996년 영화 ‘스트립티즈’에 출연하면서 1,250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여배우가 됐다.
무어는 이를 남성 중심의 할리우드에 맞선 ‘싸움’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는 “왜 내가 마땅히 받을 만큼 받지 못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했을 뿐”이라며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면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록적인 출연료를 받은 직후 상황은 예상과 달랐다.
무어는 과거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최고 출연료를 받는 여배우가 된 바로 그 순간 왜 사람들은 나를 끌어내리려고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특히 ‘스트립티즈’에서 스트리퍼를 연기했다는 점 때문에 공격은 더욱 거셌다고 회고했다.
무어는 “여성의 신체와 스트리핑을 다룬 영화를 했다는 이유로 극심한 수치심을 강요받았다”며 자신이 아니더라도 처음으로 남성 배우들과 비슷한 수준의 출연료를 받은 여성은 같은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당시 ‘스트립티즈’는 작품 자체에 대한 혹평까지 겹치면서 무어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무어는 이후 ‘G.I. 제인’에서도 기존 성 역할에 도전하는 캐릭터를 맡으며 또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무어는 이번 행사에서 “올바른 질문을 해야 답을 얻을 수 있다”며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랑과 영혼’, ‘어 퓨 굿 맨’, ‘은밀한 유혹’, ‘스트립티즈’, ‘G.I. 제인’ 등으로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가 된 무어는 2024년 영화 ‘서브스턴스’로 골든글로브와 배우조합상 등을 수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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