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부터 4연속 발사 성공…큐브위성 1기는 사출 실패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역대 가장 많은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 누리호는 주탑재위성 5기를 포함해 모두 14기의 위성을 목표 궤도에 투입하며 한국의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이번 발사는 예정된 시각에 정확히 이륙한 누리호의 첫 사례다. 발사 이후 1단과 페어링, 2단 분리와 3단 엔진 연소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누리호는 목표 고도 약 575㎞에 도달했다.
이어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2∼6호 5기가 순차적으로 분리됐다.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해 각각 다른 방향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사출하는 방식이 처음 적용됐다.

초소형 군집위성 가운데 6호는 발사 약 43분 뒤인 오후 1시8분께 남극 세종기지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다만 당초 탑재된 위성은 모두 15기로,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쿼터니언이 개발한 ‘퍼샛-02’ 1기는 우주로 사출되지 못했다.
누리호에서는 정상적으로 위성 분리 신호가 전달됐지만 퍼샛-02가 들어 있던 사출관의 뚜껑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주항공청은 이 문제가 누리호 발사체 자체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발사체가 목표 고도와 궤도에 정상적으로 도달했고 핵심 임무인 주탑재위성 5기를 모두 계획대로 분리했기 때문이다. 사출관이 열리지 않은 정확한 원인은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로 누리호는 2021년 1차 발사 실패 이후 2차부터 5차까지 네 차례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 전체 다섯 차례 발사 가운데 네 차례 성공하면서 누적 성공률도 80%가 됐다.

특히 이번 5차 발사는 단순히 위성을 우주에 올리는 단계를 넘어 여러 위성을 원하는 위치와 방향에 차례로 배치하는 다중위성 수송 능력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주탑재위성인 네온샛은 1기당 무게가 100㎏ 미만인 지구관측위성이다. 흑백 1m급, 컬러 4m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한반도와 주변 지역을 관측한다.
정부는 내년 누리호 6차 발사를 통해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추가로 올려 모두 10기의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체 시스템이 완성되면 한반도를 하루 3차례 이상 관측할 수 있어 국가안보뿐 아니라 산불과 홍수 등 재난·재해 감시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민간의 역할도 한층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제작과 조립을 총괄하고 이번 발사 운용에도 참여했다. 정부가 주도해 개발한 누리호를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성공으로 누리호의 발사 신뢰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내년 하반기 6차 발사를 추진하고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발사해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 서비스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