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헬리콥터, 무인기 등 군용기 81대를 잃거나 파손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의 대표적인 공격·정찰 드론 MQ-9 리퍼만 45대가 손실됐으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E-3 센트리 조기경보기 등 핵심 전력도 피해 목록에 포함됐다.
CNN은 8일 미 의회조사국(CRS)이 이번 주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미군 항공기 81대가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CRS가 지난 5월 집계했던 42대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종은 MQ-9 리퍼다. 정보수집과 감시·정찰, 지상 공격, 전투 수색·구조 등에 투입되는 MQ-9 리퍼는 모두 45대가 손실돼 전체 항공기 피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유인 전투기 피해도 적지 않았다. CRS 집계에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 12대와 KC-135 공중급유기 7대, A-10 선더볼트 II 2대가 포함됐다. 미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A도 1대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공중에서 장거리 레이더 감시와 표적 추적, 공역 통제를 담당하는 E-3 센트리 조기경보기 1대도 손실 목록에 올랐다. E-3 센트리는 생산이 이미 중단된 데다 보유 대수도 제한돼 있어 전력 공백 우려가 큰 항공기로 꼽힌다.
이밖에 특수작전용 MC-130J 2대와 AH-6 리틀버드 헬리콥터 4대, MQ-1 계열 드론 3대, HH-60W 구조헬기와 AH-64 아파치, MH-60 시호크 등이 각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CRS는 81대 모두가 완전히 파괴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부 항공기는 손상된 뒤 수리를 거쳐 다시 작전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전쟁이 계속되고 기밀 정보가 존재하는 만큼 피해 규모도 추가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항공 전력 손실에 따른 비용 부담도 막대하다.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8월 1일까지 발생한 장비 손실을 보충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국방부의 교체 계획에 따라 약 19억∼33억 달러로 추산했다.
전쟁 전체에 투입된 비용은 이보다 훨씬 크다.
CNN은 미 국방부가 의회에 보고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란전 비용이 이미 최소 4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가 의회에 제시한 전쟁 비용은 9월 초 기준 약 451억 달러에 달했다.
여기에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중동 지역 미군기지 건물과 시설을 복구하는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전쟁 비용은 공식 집계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CRS는 특히 E-3 센트리처럼 수량이 제한돼 있고 수요가 높은 항공기의 손실이 이란 전선에만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의회가 이 같은 핵심 항공전력의 손실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미군의 작전 능력에 공백이 발생하거나 군사적 위험이 커질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