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항의 수위를 높여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8일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송환 과정에서 한국과의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송환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비공개 합의 자체를 부인하고 한국 정부가 요구한 공개 사과에도 응하지 않은 데 따른 항의성 조치다.
정부가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은 상대국에 강한 외교적 항의 의사를 표시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다만 외교부는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열어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6일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한 뒤 합의 사실까지 부인했다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하고 명확한 해명과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사과 표현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며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정부가 결국 대사 소환 카드를 꺼내면서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한층 높은 외교적 충돌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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