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본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일본 산업뿐 아니라 일본 공급업체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합의된 미중 무역 휴전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다카이치 총리와 직접 만나 중일 관계를 개선할 것도 촉구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중일 갈등은 미중 관계와 별개의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위험성을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중국은 다음 달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다카이치 총리와 시 주석의 회담을 추진한 일본 측 요청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리창 총리와의 회담을 제안했지만 일본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일 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중국은 일본과의 공식·문화 교류를 축소하고 항공편을 제한하는 한편 희토류 등 주요 광물의 대일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일본도 남서부 섬 지역에 미사일 전력을 증강하고 필리핀과의 안보 협력을 확대하며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다카이치 총리에게 직접 전화해 회담 내용을 설명했지만, 중국의 대일 강경 기조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성명과 시 주석의 백악관 국빈 만찬 발언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웠다는 역사적 사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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