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냉동피자 브랜드 ‘셀레스트(Celeste)’가 약 90년 역사를 뒤로하고 시장에서 사라진다.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조리로 인기를 끌었던 1인용 냉동피자도 남은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구입할 수 없게 된다.
식품 대기업 코나그라 브랜즈(Conagra Brands)는 지난 9월 30일 발표한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셀레스트 냉동피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나그라의 존 브레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성이 낮고 성장 가능성이 부족한 브랜드를 정리해 핵심 제품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브레이스 CEO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일부 브랜드에 대해서는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코나그라는 셀레스트 생산 중단으로 1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폭스비즈니스에 셀레스트 피자의 생산이 이미 중단됐으며, 현재 매장에 남아 있는 제품만 판매한다고 확인했다. 재고가 소진되면 추가 공급은 이뤄지지 않는다.
셀레스트 피자의 역사는 1937년 시카고에서 시작됐다. 이탈리아계 이민자 셀레스트 리치오와 남편 앤서니가 식당을 열고 피자를 판매하면서 브랜드의 토대가 마련됐다.
이후 식당 운영을 중단한 뒤에도 피자 납품 사업을 이어갔으며, 1969년 퀘이커 오츠에 매각되면서 전국적인 식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코나그라는 2018년 피너클 푸즈를 인수하면서 셀레스트 브랜드를 확보했다.
특히 ‘마마 셀레스트(Mama Celeste)’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1인용 냉동피자는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조리법 덕분에 학생과 독신 가구 등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생산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어린 시절 즐겨 먹던 피자를 추억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1990년대 셀레스트 피자를 10개에 10달러에 구입하던 시절을 회상했고, 다른 소비자는 할머니 집 냉동고에 언제나 셀레스트 피자가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결정은 코나그라의 대규모 제품 구조조정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현재 400종이 넘는 1인용 냉동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추가로 정리할 계획이다.
코나그라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한 약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제품 종류를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자원을 집중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