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은 8일 피부과 전문의들을 인용해 물광 피부를 만들기 위해 여러 화장품을 반복적으로 바르는 관리법이 모공 막힘과 피부 자극, 여드름, 피부 보호막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물광 피부는 피부가 유리처럼 매끄럽고 촉촉하게 빛나도록 만드는 한국식 피부관리법이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토너와 세럼, 에센스, 보습제 등을 여러 겹 바르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세계적인 미용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최근 유럽피부과학·성병학회(EADV)에서 발표된 연구에서 인기 한국식 피부관리 영상 38개 가운데 약 95%에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5%는 안전 지침 없이 여러 활성 성분을 함께 사용하도록 권장했으며, 피부 자극 위험을 언급한 영상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영상 가운데 피부과 전문의가 제작한 영상은 없었다.
실제로 틱톡에서 ‘물광 피부 소녀’로 알려졌던 그레타 코스티올리(29)는 보습 토너를 일곱 겹까지 바르는 관리법을 시도했다가 피부에 붉은 돌기가 생기고 자극이 심해지는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CNN에 밝혔다.
뉴욕의 피부과 전문의 제인 유는 모공의 크기는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어 화장품을 여러 겹 바른다고 모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적절한 보습과 자외선 차단은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제품 사용은 접촉피부염과 여드름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피부 자극이 나타나면 각질 제거제와 레티노이드 등 자극 가능성이 있는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순한 세안제와 보습제 중심으로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CNN은 한국식 피부관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SNS에서 유행하는 복잡한 관리법을 무분별하게 따라 하는 것이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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