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형사변호사 마크 게라고스 딸 테니 게라고스 전면에…“제임스, 이미 유죄 예단”
코넬대 카이파이(Chi Phi) 집단성폭행 의혹 사건의 피고인인 한인 윈스턴 리가 미국의 굵직한 형사사건을 맡아온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고 특별검사 배제를 요구하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NBC 뉴스에 따르면 윈스턴 리의 변호인인 테니 게라고스(Teny Geragos), 마크 애그니필로(Marc Agnifilo), 제이컵 캐플런(Jacob Kaplan)은 9일 뉴욕주 톰킨스카운티 법원에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을 특별검사직에서 배제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연예매체 TMZ는 지난 5일 윈스턴 리가 유명 형사전문 로펌 애그니필로 로펌(Agnifilo firm)을 선임했으며, 파트너 변호사인 테니 게라고스가 직접 사건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니 게라고스는 힙합 거물 숀 ‘디디’ 콤스와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등 세간의 주목을 받은 형사사건 피고인들을 변호해온 인물이다.
특히 테니 게라고스는 LA의 유명 아르메니아계 형사전문 변호사 마크 게라고스(Mark Geragos)의 딸이다. 마크 게라고스는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았던 미국의 대표적인 유명인 전문 변호사다.
애그니필로 로펌은 현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톰슨 살해 사건의 피고인 루이지 맨지오니(Luigi Mangione)의 변호도 맡고 있다.
TMZ에 따르면 윈스턴 리의 변호인단은 피해 여성 제인 도(Jane Doe)가 사건 초기 일부 성적 접촉이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진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변호인단은 제임스 검찰총장의 수사 공정성을 정면으로 문제 삼고 있다.
NBC 뉴스에 따르면 변호인단은 제임스가 특별검사로 임명되기 전 피해 여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사실상 피고인들의 유죄를 예단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는 앞서 소셜미디어에서 피해 여성이 겪었다고 주장하는 일이 끔찍하고 용납할 수 없다며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변호인단은 제임스의 이 같은 발언이 형사기소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 대상자들의 유죄를 미리 판단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제임스 검찰총장의 행보가 수사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며 제임스를 향후 대배심 절차와 형사 수사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변호인단은 향후 대배심이 구성될 경우 배심원 후보들에게 제임스의 공개 발언을 접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 검찰총장실은 모든 수사는 사실과 증거, 법률만을 바탕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편향성 주장을 일축했다.
이번 신청은 같은 사건의 피고인 길리오 로페스가 먼저 제임스의 특별검사 임명에 이의를 제기한 데 이은 두 번째 기피 요구다.
윈스턴 리가 미국의 유명 형사사건을 담당해온 변호인단을 선임한 데 이어 특별검사 배제까지 요구하면서, 형사기소 여부가 결정되기도 전에 수사권과 공정성을 둘러싼 치열한 법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