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가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에 116개 작품이 출품됐다.
그러나 글로벌 K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BTS)과 스트레이 키즈가 시상식 불참을 선언하면서 아시아 음악을 별도 부문으로 분리한 그래미의 결정이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는 12일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의 신설 아시안 팝 부문에는 총 116개 작품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후보 선정에 필요한 최소 출품 기준인 40개를 넘어선 규모다.
하지만 함께 신설된 ‘베스트 라틴 송’ 부문의 519개, ‘베스트 트래디셔널 팝 퍼포먼스’ 부문의 211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올해 6월 K팝과 J팝, C팝 등 아시아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새 시상 부문을 발표했다. 출품작에는 아시아 언어가 의미 있게 사용돼야 한다는 요건도 마련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아시아 음악을 지역과 언어에 따라 별도로 분류하는 것이 오히려 차별과 주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BTS는 지난 7월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지 않고 음악 자체로 평가받기를 바란다며 올해 그래미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 역시 지난 2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제69회 그래미에 작품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다만 불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시아 음악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지난 1일 신설 부문을 예정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카데미 측은 아시아 음악 창작자들 사이에서 부문 존속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알려진 공개 출품 캠페인에서는 일본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요네즈 겐시의 ‘아이리스 아웃(IRIS OUT)’, 요아소비의 ‘오리온(Orion)’, 베이비메탈의 ‘선셋 키스(Sunset Kiss)’, 요시키와 조쉬 그로반의 협업곡 ‘포에버 러브(Forever Love)’ 등이 출품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 래퍼 치바 유키가 한국 프로듀서 릴 모쉬핏과 협업한 ‘안녕하세요(Annyeonghaseyo)’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팝의 대표 주자인 BTS와 스트레이 키즈가 빠지면서 신설 부문이 아시아 대중음악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얼마나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코딩 아카데미 공식 일정에 따르면 그래미 1차 투표는 12일 시작돼 22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후보는 11월 16일 발표되며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은 2027년 2월 7일 LA 다운타운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