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나 부부가 다툴 때 인공지능(AI)이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판결하는 이색 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소한 말다툼부터 기념일 갈등, 연락 문제까지 AI가 양측의 주장을 분석해 책임 비율과 화해 방안을 제시한다.
화제의 앱은 ‘내 말이 맞지’를 소리 나는 대로 표현한 ‘내마리마찌’다. 지난 5월 출시된 이 앱은 갈등 당사자들이 각자의 입장을 입력하면 AI가 법원 판결문 형식으로 판단을 내리는 서비스다.
최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앱에서는 ‘기념일 식당 예약 유기 사건’, ‘답장 3시간 늦음 사건’, ‘쇼핑 피드백 영혼 가출 사건’ 등 연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을 실제 재판처럼 다룬다.
기념일 식당 예약을 서로 미루다가 다툰 커플에게 AI가 한쪽에 60%, 상대방에게 40%의 책임이 있다고 판정한 사례도 있다.
이용자들은 두 사람만 참여하는 비공개 재판을 진행하거나 다른 이용자들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공개 재판을 선택할 수 있다. AI와 일대일 연애 상담도 가능하다.
개발자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출시 2개월 만에 이용자 3만명을 확보했으며,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AI의 판결이 실제 잘못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입력된 진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 측은 이 앱이 승패를 가리는 것보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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