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인 폭염과 강력한 샌타애나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고조됐던 남가주에 본격적인 기온 하강이 시작됐다. 차가운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이번 주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KTLA에 따르면 남가주는 이날부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으며, 저기압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폭염이 한풀 꺾이고 강수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LA는 지난 17일 낮 최고기온이 화씨 91도까지 올라 예년 이맘때 평균인 79도를 크게 웃돌았다. 18일에도 샌퍼낸도밸리 90도, 샌개브리얼밸리 88도 등 일부 내륙 지역은 여전히 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이번 주에는 기온이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남가주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의 확산을 부추겼던 샌타애나 강풍도 대부분 잦아들었다. 다만 기상당국은 화요일과 수요일까지 일부 산길과 협곡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강풍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폭염과 강풍이 수그러드는 대신 해안 지역에는 높은 파도와 강력한 이안류에 따른 위험이 커지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LA와 벤추라, 오렌지, 샌디에고 카운티 해안에 20일 화요일 오전까지 해변 위험 주의보를 발령했다.
말리부를 포함한 LA와 벤추라 카운티 해안에서는 3~6피트의 파도가 예상되며, 오렌지와 샌디에고 카운티 일부 해변에서는 최고 7피트에 달하는 파도가 밀려올 수 있다.
특히 강력한 이안류가 수영객과 서핑객을 먼바다로 끌고 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롱비치 등 남향 해변에서는 해안 침식과 만조에 따른 경미한 침수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상당국은 위험한 해상 상황이 지속되는 동안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고 방파제와 갯바위 접근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멕시코 태평양 연안에서는 허리케인 트루디(Trudy)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면서 홍수와 산사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루디는 18일 오전 최대 지속풍속 시속 105마일의 2등급 허리케인이었으나, 이날 밤에는 풍속이 80마일로 떨어지며 1등급으로 약화됐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이 멕시코 본토에서 멀어지면서 추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루디가 남가주를 직접 강타할 가능성은 낮지만, 허리케인에서 발생한 너울성 파도가 남가주 해안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은 남아 있다.
LA 지역의 기온은 19일 월요일 85도, 20일 화요일 81도에서 21일 수요일 73도, 22일 목요일 7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수요일 오후부터 목요일 사이 비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도 예상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기온 하강이 폭염과 산불 위험을 완화하는 반가운 변화지만, 해안에서는 여전히 높은 파도와 이안류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