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에 엘니뇨로 인한 강력한 폭풍과 높은 파도가 몰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롱비치시가 해안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백만 달러 상당의 해변가 주택을 보호하기 위해 침식이 심해진 해변에 모래를 보충하고 있다.
롱비치시는 해저에서 모래 41만5천 입방야드를 퍼 올려 침식이 심한 반도 지역 해변에 다시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25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최근 잇따른 폭풍으로 해변이 크게 침식되면서 해안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작업자들은 추가 악천후가 닥치기 전에 모래를 공급하기 위해 중장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폭풍 피해에 대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말리부의 침식된 해변에는 바위를 배치하고 있으며, 알타데나 등 산불 피해 지역에서도 주택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진행 중이다.

롱비치에서는 대형 파이프를 이용해 해저의 모래를 퍼 올린 뒤 침식된 해변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복구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폭풍 피해가 우려될 정도로 상황이 악화하기 훨씬 전에 시가 대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도 지역 주민 릭 가르시아는 해안 침식이 수년간 이어져 온 문제라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시가 오랫동안 모래를 다시 채워 왔고, 준설 작업을 통해 모래를 추가로 가져와 해변 끝부분을 넓히겠다는 이야기도 수년 전부터 나왔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의 복구 작업과 별도로 롱비치 일부 주민들은 산책로와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작업 인력을 고용하기도 했다.
같은 지역 주민 시오반 가들라는 시의 대응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우려를 나타냈다.
가들라는 “앞으로 시가 얼마나 더 지원할지, 준설 작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반도 지역에 어떤 상황이 닥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말리부의 웨스트워드 비치에서도 해안 보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작업자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침식에 대응하기 위해 촉박한 일정 속에 바위를 배치하고 서로 연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