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우들랜드에서 이민단속 현장을 촬영하던 남성이 연방 이민당국 요원이 운전한 것으로 알려진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우들랜드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20일 오전 9시38분께 로커스트 스트리트와 클로버 스트리트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관련자들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는 안토니오 모레이다로 확인됐다. 그는 단순히 길을 걷던 보행자가 아니라 이민단속 작전을 촬영하고 주변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현장에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레이다는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이 현지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민당국 요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촬영하면서 신분을 밝히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시 모레이다가 착용한 고프로 카메라에는 차량 앞부분이 그를 치는 순간이 담겼다. 영상에는 그가 도로 한가운데서 촬영하던 중 차량에 부딪힌 뒤 카메라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모레이다는 차량에 가슴을 부딪힌 뒤 바닥에 쓰러졌으며, 처음에는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민자 권익단체 노칼 레지스트(NorCal Resist)는 그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뺑소니 사건으로 수사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운전자의 행동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노칼 레지스트는 공공장소에서 법 집행 활동을 기록하던 주민이 차량에 치였다며 연방 이민당국의 행동을 비판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우들랜드가 지역구에 포함된 마이크 톰슨 연방 하원의원도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 규명과 투명한 조사를 요구했다. 톰슨 의원은 지역 경찰로부터 사고 차량을 연방 이민당국이 운전하고 있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다수당 원내대표인 세실리아 아기아르커리도 연방당국 자체 조사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주·지방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포와 불안을 무기로 활용해 가정과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섬 주지사는 “어떤 대통령도 헌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미국에서 권리를 갖지 못한 사람은 없다”며 주정부가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연방 요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