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경찰위원회가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수집 우려로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의 차량번호 자동인식 카메라 사용을 중단시킨 가운데, LA 밸리글렌 지역 일부 주민들은 오히려 동네에 카메라를 더 설치하기를 원하고 있다.
밸리글렌의 서니슬로프 애비뉴 일대에는 24시간 감시 중이라는 경고 표지판 약 24개가 설치돼 있다. 주민들이 사비를 들여 설치한 카메라의 실시간 영상은 비용을 부담한 주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주민 데비 스토펙은 지난해 4월 인근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한 뒤 이웃들과 돈을 모아 플록의 카메라 6대를 설치했다. 연간 유지 비용은 1만2,000달러가 넘는다. 스토펙은 카메라가 거리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낯선 사람들이 머무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주민들에게 큰 안전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 댄 레비도 카메라와 경고 표지판이 범죄를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 절도를 계획하고 이곳에 왔다가 카메라를 보면 다른 곳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경찰국(LAPD)은 스토펙의 집 앞 카메라를 포함해 LA 시내 플록 카메라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설 카메라에 범죄 의심 장면이 찍히면 소유주가 영상이나 사진을 경찰에 제공할 수 있으며, 경찰은 이를 수사에 활용할 수 있다.
밸리글렌에 카메라가 설치된 지난해 4월 이후 해당 지역에서 범죄 5건이 신고됐지만, 이 사건들로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다. 그럼에도 스토펙은 카메라가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며 동네 진입로마다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LA 시의 가로등에 차량번호 자동인식 카메라를 설치하는 시범사업도 논란이 되고 있다. LA 시의회 공공안전위원회는 3개월간 진행될 시범사업과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위원회는 액손 엔터프라이즈와의 협약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시 예산 부담 없이 가로등 상단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으로, 설치를 맡을 하청업체 유비키아에 따르면 카메라는 가로등에 고정하고 기존 전기 연결부에서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이번 심의는 시의회가 지난 6일 경찰위원회의 시범사업 승인 결정에 대한 관할권을 행사하기로 의결한 데 따라 이뤄진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