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흉기를 든 침입자를 제압하고 자동차를 들어 올려 사고 피해자를 구조하는 인간형 로봇이 중국에서 공개됐다. 영화 속 슈퍼히어로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신체 능력으로 로봇 경호원 시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는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H2-X 쿵푸 레전드 가디언’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H2-X는 흉기를 들고 여성에게 접근하는 괴한 앞을 가로막은 뒤 발차기와 방어 동작으로 침입자를 물러서게 했다.
교통사고 구조 장면도 등장했다. 로봇은 자동차 앞부분을 들어 올려 차량 아래 깔린 사람을 구조하는 상황을 시연했고, 달려오는 자동차에 치일 위험에 처한 보행자를 밀어내는 모습도 선보였다.
로봇의 신체 능력도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지붕 위에서 공중제비를 돌고 무릎과 팔꿈치, 발차기로 차량 문과 유리창을 파손했다. 약 4m 높이의 구조물에서 뛰어내린 뒤 균형을 잡고 착지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미국 기술 전문매체 테크리퍼블릭(TechRepublic)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영상이 실제 촬영된 것이며 재생 속도를 높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니트리는 H2-X가 최대 약 8시간 작동할 수 있다고 소개했지만, 이는 서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한 시간으로 격렬한 움직임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이번 영상은 연출된 상황에서 진행된 시연이다. 로봇이 실제로 위험을 스스로 판단했는지, 원격 조종이나 사전 입력된 동작에 따라 움직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구조 장면에도 인체 모형 등이 사용됐다.
제품의 구체적인 판매 가격과 출시 일정도 발표되지 않았다.
SCMP는 이번 공개가 춤과 무술 등 화려한 동작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던 중국 로봇 업계가 경호와 구조 등 실생활 활용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제 경호 현장에서 위험 인물과 일반인을 구분하고 돌발 상황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