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은 다른 세상이에요.
최근 크리스마스를 맞아 뉴욕에서 LA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찾은 한인 피터박씨는 한인타운의 활기찬(?) 모습에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박씨는 “뉴욕과 마찬가지로 LA도 식당 출입시 백신접종 증명 등을 할 것이라고 알고 왔다”고 말하고는 “물론 모든 식당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가 본 식당 아무곳도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특히 친구들을 만나 한인타운 술집 등을 다닐 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서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접종서 확인과 관련해 티켓을 받은 곳은 21일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타운내 식당은 들어갈 때 백신 접종서가 문제가 아니라 예약이 문제”라고 말한 뒤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은 다음부터는 마스크고 뭐고 그냥 코로나 사태 이전과 똑같이 웃고 떠들고 마시고… 그렇게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씨는 부스터샷 접종자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인 승김씨는 “연말 이런 저런 모임 약속이 4~5개 정도 있었는데 아무것도 취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코로나 사태가 재확산되면서 연말 모임이 많이 취소된다고 하는데 내가 가는 모임이 작은 규모여서 그런지 아무것도 취소되지 않았고, 이미 2개는 소화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가는 곳 마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과 단체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상황처럼 주차장에서 상당히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하고, “당연히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전화기에 다운받아 저장하고 다니는 데 아직 보자는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타운내 한 식당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는 A씨는 “예약 취소요? 지금 손이 모자라서 미칠 지경”이라며 “연말이라 매우 바쁘다”고 말했다. 이어 “예약을 하지 않고 오는 3~4명 단위의 그룹은 1~2시간 기다리는게 예사”라고 밝히고 “외국인 손님들도 크게 늘어서 정신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너무나 바쁘다는 이야기에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고 바삐 인터뷰를 마쳤다.
타운내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런식이에요”라고 말문을 연 뒤 “손님들에게 ‘단속이 나와서 그래요 백신접종 증명서 좀 보여주세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어요. 단속이 나온다면…”이라고 말하고, 백신접종 증명서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미접종자들도 백신 접종 증명서를 카피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걸 일일이 확인하고 ID카드랑 대조해보고… 어떤 식당이 그러겠어요? 네?”라며 반문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