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 당일 성관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죽인 남편이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그라다라에 사는 비토 칸지니(80)는 지난 25일 나탈리 키리초크(61)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칸지니와 키리초크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성관계를 갖기로 약속했으며, 이에 들뜬 칸지니는 비아그라를 복용했다. 하지만 키리초크는 돌연 마음을 바꿔 성관계를 거절했다.
성관계를 거부당해 화가 난 칸지니는 아내가 회사 상사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의심했고, 둘 사이에 심한 말싸움이 시작됐다.
분노한 칸지니는 키리초크를 4차례 찌르고 시신을 바닥에 방치한 채 잠이 들었으며, 다음날 칸지니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평소처럼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개를 산책시켰다.
이후 키리초크가 일하던 식당에 전화를 걸어 “둘 사이를 내가 알고 있다”며 “다시는 내 아내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를 들은 식당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키리초크 시신을 발견하고 살인에 사용한 증거품을 회수했다.
칸지니는 현재 구금돼 조사받고 있으며, 키리초크에 대한 부검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