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쓰러졌다.
이달 말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을 앞둔 벤투호도 근심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근육 쪽에 이상이 생겼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실망스러운 소식이 있다. 첼시와 결기가 끝난 뒤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며 “검사를 받은 결과 아마도 2주 동안 결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카라바오컵)까지 빡빡한 1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팀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8골 3도움을 포함해 각종 대회에서 총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이다.
그의 부상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국가대표팀에도 근심을 안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치른다. 방심할 수 없는 중동 원정 2연전이다.
공격의 키를 쥔 손흥민의 회복이 더딜 경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 일정에 임박해 회복된다고 해도 100% 정상적인 경기력과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다른 공격 자원 황희찬(울버햄튼) 역시 부상으로 쉬고 있어 자칫 큰 공격 누수도 이어질 수 있다.
벤투호는 이날 자정이 막 지나면 터키행 비행기에 오른다. 중동 2연전을 앞두고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갖기로 했다.
유럽파 선수들은 합류하지 않는다.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코칭스태프는 여러 선수들을 점검해 선수 풀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손흥민은 터키 훈련이 끝난 후, 레바논과 7차전을 앞두고 합류할 예정이었다.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승점 14)은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3위 UAE(승점 6)에 승점 8 차이로 크게 앞서 있어 이번 중동 원정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행을 확정하면 한국 축구는 1986 멕시코월드컵을 시작으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