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항의 시위에서 반대편 트럼프 지지자를 향해 차량을 돌진해 머리를 들이받은 운전자에게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지난 26일 요바린다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 도중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속으로 고의적으로 차를 돌진해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운전자 타티아나 터너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토드 스피처 지방 검사는 성명에서 “터너가 자신의 차량을 예비용 무기로 사용했으며 이 차량을 치명적인 무기로 사용했다”며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살해할 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터너의 차량 돌진으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한 여성이 머리를 다쳤고, 남성 1명이 다리 부상을 당했다.
이에 대해 터너측 루들로 크레아리 2세 변호사는 “터너가 총을 든 사람들을 보고 위협을 느껴 그 자리를 피하기 위해 급가속을 했던 것”이라며 “당시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살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흑인 여성 타티아나 터너에게는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터너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터너는 당시 트럼프 지지자 무리 속으로 차를 돌진하다 2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차에서 끌려 내려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 전국에서 시위 도중 발생한 100여건의 차량 돌진 사건 중 하나다.<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