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미국에 가려던 7살 난 베네수엘라 소녀가 미국·멕시코 국경 리오그란데 강에서 익사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텍사스주 델리오와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아쿠냐 사이 리오그란데 강에서 베네수엘라 소녀 빅토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 살던 36세 교사 마예를린 마요르는 미국에서 새 삶을 찾기 위해 딸 빅토리아와 함께 지난 13일 집을 떠났다.
힘겹게 마련한 돈으로 버스, 비행기, 그리고 도보로 이동해 멕시코 북부 국경까지 도착한 모녀는 밀입국 브로커를 통해 다른 이민자들과 함께 리오그란데강을 건너 미국으로 가기로 했다.
미국 쪽으로 이미 건너간 엄마 마요르는 국경순찰대에 딸의 구조를 요청했다.
I often say that I want you to see the men & women of the U.S. Border Patrol through MY eyes. Why?
Well, here you go. If you could stand beside them, this is what you would see each & every day.
Bottom line. These folks are alive today because of the USBP. #HonorFirst pic.twitter.com/Q8DHRWMk9b
— Chief Patrol Agent Jason D. Owens (@USBPChiefDRT) January 14, 2022
미국 측으로부터 실종 소녀의 인상착의를 전달 받은 멕시코 이민청 요원들이 수색을 했지만 결국 빅토리아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빅토리아의 삼촌 카스티요는 베네수엘라엔 아무런 미래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선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제 위기와 정치·사회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최근 몇 년 사이 600만 명 이상이 중남미 국가 등에 정착했다.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이들도 늘어 지난해 밀입국한 베네수엘라인들은 8만 명에 달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