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중국의 불법 콘텐츠 유통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5일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좀비캠퍼스(僵尸校园)’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지금 우리 학교는’ 관련 감상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중 전 세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5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국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중국 인터넷 검열시스템 ‘만리방화벽’에 막혀 현지에선 접근 불가다.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우회접속 방식으로 이를 시청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중국에서 아무리 봐도 국내 제작사는 물론 넷플릭스에게 전혀 수익이 돌아가지 않는 셈이다.
현재 중국 포털 사이트 등에서 ‘僵尸校园’를 검색하면 무료로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청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쉽게 안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한국 콘텐츠의 불법 유통은 앞서 여러 번 있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과 ‘지옥’이 대표적이고, 여러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도 현지에서 불법 시청됐다. 가수 나훈아의 KBS 콘서트 영상도 현지에서 불법 유통됐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경우 관련 굿즈를 중국에서 불법으로 제작, 해외에 판매에 수익을 올려 국내 엔터업계에 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흥행을 기점으로 우리 콘텐츠의 중국 내 불법 유통 현황을 다시 점검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