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학 등 영국 연구진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138개의 기존 약물을 검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4일 보도했다.
옥스퍼드대는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 리버풀 대학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기존 항바이러스 치료법을 용도 변경할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항바이러스 활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138개의 기존 약물을 연구하고 항바이러스 가능성을 높이는 조합을 확인한 후 영국 보건 관계자들에게 임상시험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조합을 추천할 계획이다.
퀸스대학의 울탄 파워 교수는 “항바이러스 약물을 식별하고 개발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매우 길고 힘든 과정이었다”며 “인플루엔자, C형간염바이러스(HCV),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헤르페스 바이러스 및 에볼라 바이러스를 포함한 소수의 인간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위해 만들어진 렘데시비르와 같이 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에 성공적으로 용도 변경돼 임상까지의 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부연했다.
파워 교수는 대부분의 항체 치료에 내성이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새로운 코로나19 약물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긴박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국 보건당국은 입원 위험이 높은 코로나19 외래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는 것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