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보이콧’ 대열에 3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했다.
9일(현지시간) 제프리 소넨펠드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예일 최고경영자리더십연구소 연구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330개 이상의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철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슬레, 소니, 필립모리스도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 최대 식품기업인 스위스 네슬레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네슬레는 러시아에서 진행하던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우크라이나에도 3개의 공장과 5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네슬레는 지난달 러시아의 침공으로 일시적으로 공장 문을 닫았다가 지난주 필수적인 음식과 음료를 공급하기 위해 운영을 재개했다.
네슬레 관계자는 “우리는 평화와 지역 안보와 안정의 신속한 회복을 요구하는 국제 사회와 계속 함께하고 있다”며 “이유식, 시리얼, 수프 등과 같은 필수적인 음식과 음료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전자기업 소니도 러시아에서 플레이스테이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소니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평화를 요구하는 글로벌 커뮤니팅 동참한다”며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 더 칠드런’에 200만달러 기부도 발표했다.
앞서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제품과 서비스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에픽게임즈가 러시아 영업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 내 콘솔게임 시장 1위인 소니의 결정은 큰 의미가 있다고 CNBC는 평했다.
담배 제조사인 필립모리스도 러시아에서 제조를 축소하겠다고 밝혔고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는 러시아에서 사업은 계속 운영 중이나 자본 투자는 중단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양조업체 하이네켄도 러시아에서 운영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도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서 모든 사업을 중단하고 사무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맥도날드, 이케아, 나이키가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하며 탈 러시아에 동참했다. 애플, 넷플릭스, 마스터카드도 러시아 영업을 중단했고 석유 기업도 사업 철수와 단계적 중단을 발표했다. 또 에어비앤비에서 숙소 예약 후 방문하지 않는 방식의 기부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