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에서 시장을 납치한 데 이어 12일(현지시간) 새 시장을 취임시켰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에 의해 새로운 시장으로 취임한 전직 시의회 의원 갈리나 다닐첸코는 이날 현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주된 과제는 “새로운 현실 하에서 기본적인 매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시를 운영하기 위한 대표 위원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멜리토폴 주민들에게 “부당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에 의해 선출된 모든 의원들에게 호소한다”며 “국민의 안녕을 걱정하고 돌보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페도로프 시장은 지난 11일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무장 군인에 의해 집무실에서 끌려 나와 구금당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침공 3일째인 지난달 26일 멜리토폴을 점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