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뒷문을 보강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크레이그 킴브렐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일 A.J. 폴락과 킴브렐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0년 애틀랜타를 통해 데뷔한 킴브렐은 2015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 2019년 시카고 컵스를 거쳐 지난해 시즌 중반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팀을 옮겼다.
킴브렐은 데뷔 시즌인 2010년과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시즌마다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킴브렐은 애틀랜타에서 다섯 시즌을 뛰면서 186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통산 372세이브(35승 29패)와 함게 평균자책점 2.18을 올렸다.
또 킴브렐은 2011년부터 2014년, 지난해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한편 시카고 화이트삭스로서도 나쁘지 않은 거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외야수를 보강함으로써 엘로이 히메네스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는 이미 지난해 38세이브를 기록한 리암 헨드릭스가 있기 때문에 킴브렐이 LA 다저스로 떠났다고 해서 뒷문이 허술해지는 것은 아니다.
한편 다저스가 급히 정규시즌을 일주일 남겨놓고, 트레이드를 단행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다저스는 자유계약 선수가 된 켄리 젠슨을 잡지 않았고,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마무리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트라이넨은 원래 마무리 투수였지만 다저스에서 젠슨의 앞에서 셋업맨 역할을 하고 있었다.
때문에 다저스는 젠슨을 붙잡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문제는 시범경기에서 발생했다. 믿었던, 그리고 구위도 좋았던 트라이넨이 시범경기 3경기에서 난타를 당한 것. 자칫 정규시즌 초반부터 뒷문이 약해 역전패 당할 위기가 보이자 과감하게 다저스가 트레이드에 나선 것이다.
트라이넨은 시범경기 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9.00를 기록하고 있다. 위험하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는 직장폐쇄 여파로 기간도 짧고,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하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