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독립 이후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가 사실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제공되기 전까지 510억 달러(약 62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외부채 상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총재는 “하드 디폴트(민간 채권단이 전면 손실을 보는 실질적 디폴트)를 피하고자 대외 부채 지급을 일시 유예한다”라며 “제한된 외화 보유고를 연료와 같은 필수 품목을 수입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무 상환이 어렵고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최선의 조치는 부채를 재조정하고 심각한 채무 불이행을 피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의 외화 보유고는 3월 말 현재 19억3000만 달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