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선보인 숟가락 모양의 병따개 ‘스푸너(스푼+오프너)’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상권 마케팅 일환으로 기획한 스푸너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사적 모임이 증가하며 술자리에 재미를 더하는 감초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상권에 배포하기 위해 제작한 초도 물량은 이미 모두 동났다. 하지만 스푸너를 확보하지 못한 업주들의 지속적인 물량 요구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향후 스푸너 제품을 더 제작하고, 판매처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2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시한 스푸너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주요 상권 내 음식점에 제공하기 위한 기획 상품으로 개발했다. 숟가락으로 맥주병을 따는 모습에 착안해 숟가락 형태의 병따개로 만들었다.
스푸너는 배포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숟가락으로 병을 따지 못하는 사람들이 스푸너를 활용해 병마개를 따며 ‘뻥’소리를 낼 수 있어 술자리의 즐거움이 배가된다는 평이다.
일부에선 이를 ‘술자리 뻥 챌린지’라고 명명하며 유행을 이끄는 모습이다. 스푸너로 병을 ‘뻥’소리 나게 따는 도전은 모임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고, 업주들은 업주들대로 맥주 판매 증가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높아진 스푸너 인기에 업주들은 더 많은 스푸너 물량을 요구하는 한편 분실 방지를 위해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까지 등장했다. 워낙 인기를 끌자 중고나라 등에서 1만5000원 정도에 거래가 이뤄질 정도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스푸너 마케팅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스푸너의 소재와 형태에 변화를 준 ‘맞춤형 스푸너’를 제작·출시하고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는 방안도 진행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더 쉽게 스푸너를 구입할 수 있도록 두껍상회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도 더 늘리는 방안 검토 중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스푸너가 소장 욕구를 자극할 정도로 새로운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스푸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