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로 올해 대학 합격이 평년 보다 비교적 수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NBC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대학이 온라인 개강을 결정해 상당수 많은 신입생들이 온라인 학기 등록을 포기한 것이 큰 대입문턱을 낮추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이어진 올해 미 전국 대학들의 학부 등록자 4%가 감소했고, 신입생수는 2019년 가을학기에 비해 16%나 급감했다.
특히 많은 유학생들이 입학을 미루면서 상당수의 미 대학들이 등록금 수입 감소로 등록금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미 대학입학상담협회의 앤젤 페레즈 CEO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해 다음 학기에는 각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채우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의 합격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단체는 지역내 커뮤니티 컬리지 등록률이 크게 감소했고, 4년제 공립대학이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학생수 급감으로 등록금 수입이 크게 떨어져 다음학기 입학정원을 채우고 등록금 수입을 늘리기 위해 정원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상당수 대학들이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게 될 것이며, 예년의 입학정원보다 많은 학생을 선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연히 합격률이 오를 것으로 뒤따라 전망됐다.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하지만 일반 주립 및 공립 대학들과는 달리 하버드 대학등 아이비리그와 명문 사립대학들의 신입생 등록은 크게 줄지 않았으며 이들 대학의 합격률은 오히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하버드 대학교의 경우 학부생들에게 수업의 약 20%인 340명의 학부생들에게 2024년이나 2025년 학기로 연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음년도 입학정원 2,015명 가운데 이미 340명에게 합격통지서가 나간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UPEN의 경우 1년 휴학을 하는 학생들이 평균 50명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평년에 비해 300%가 증가한 학생들이 휴학을 신청했다고 밝혀 신입생 선발 경쟁 역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학입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림은 아이비 리그나 사립대학 등 경쟁력이 있는 명문 대학의 경우 조기 입학 접수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리 서류를 접수시키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하버드 대학은 90년 만에 처음 올해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 19 사태로 학생들이 휴학을 하면서 줄어든 등록금 수입 그리고 학교 수입행사들이 열리지 않으면서 하버드 대학마저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등록금 수입이 급감해 90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고 대학측은 22일 회계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2019년 회계연도에 3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던 하버드 대학은 2020 회계연도에 1005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2021 회계연도 적자도 불가피해 보인다. 하버드 대학의 순자산은 2020년 회계년도 기준 501억 7,000만달러이다.
<박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