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UC와 CSU의 학비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대안으로 커뮤니티 컬리지나 직업학교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LA타임즈가 보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분의 3 이상의 주민들이 4년제 학위는 여전히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현재에도 경제적 성공을 위해 4년제 학위가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53%가 그렇다고 답했고 43%는 의문을 표했다.
63%의 응답자가 대학이나 인턴십 등이 성공적인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33%만이 4년제 학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주 정부의 관대한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4년제 학위 취득을 위한 장기적 경제적 이득을 강조하는 정치, 교육계 리더들과 주민들의 의견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예를 들어 UC의 10개 대학은 캘리포니아 학부생의 55%의 학비를 캘 그랜트나 학교 자체의 펀드, 기부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은 UC 학비가 기숙사비, 식비 등 학비 외 비용을 포함했을 때 커뮤니티 컬리지 학비보다 덜 비쌀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주정부는 대학 학비를 낮추기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런칭하고 있다.
10억 달러를 들여 캘 그랜트를 확대하고 중산층을 위한 장학금과 저렴한 학생 기숙사비와 교과서비 지원 등이 포함된다.
UC 또한 학생들에게 학자금 융자 없이 졸업할 수 있는 다양한 학자금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등 2025년까지 졸업생의 절반, 2030년까지 졸업생 모두가 학자금 빚 없이 졸업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학교 측의 이같은 프로그램은 사실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설문 응답자의 60%는 UC 학비가 대부분 또는 완전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높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인종, 정치적 신념, 나이, 성별, 수입, 거주지 등에 관계없이 나타났다. 칼 스테이트 역시 55%가 학비가 너무 높다고 답했다.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의 경우 UC의 학비, 기숙사, 식비 등 기타 비용을 포함한 2022-2023년 예상 학비는 연 38,504달러, 칼 스테이트는 30,676달러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학생 학비 지원 위원회의 제이크 브라임너 부회장은 주정부의 대대적인 학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학생과 부모들이 이에 대해 모르고 있다면서, 여전히 UC 학위는 주민들에게 있어서 가장 효율적이고 가치있는 투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임너는 지난 10년간 매년 UC를 졸업한 4만여명의 학생들은 커리어를 시작한 지 10년 이내에 두 배 이상 월급이 올랐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 인종별로는 라티노 주민들이 3분의 2로, 가장 많이 대학 학비가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라티노의 73%는 4년제 학위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 이상은 대학 입학에 장벽이 있다고 답했고 이중 여성은 62% 남성은 44%였다. 66%의 라티노는 주 경제에 불만족한다고 답했고 타인종의 경우는 61%가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4월 7일부터 18일까지 1,2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영어, 스패니쉬로 이뤄졌다. 오차 범위는 2.8퍼센트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