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내 2020년 사망율이 26% 증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2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에 올랐다.
25일 LA카운티 보건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첫해였던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카운티 내에서 8만 1,0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9년에 비해 1만 6,566명이 증가한 것으로 사망자수가 26%나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관련 질환이 2019년 1만 1,075명에 비해 10% 증가하며 1만 2,207명을 기록해 사망 원인 1순위로 기록됐고 코로나 감염이 사망원인 2순위로 꼽혔다.
2020년 LA 카운티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주민은 1만 1,101명이었다.
2019년 11월 중국에서 처음 감염자가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가 2020년 1월 미국을 강타했고, LA카운티에서는 2020년 3월 19일 첫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에 이어 알츠하이머, 뇌졸중, 당뇨 등이 사망 원인 원인 5위 안에 들었다.
보고서는 모든 질병으로 인한 사망 수가 2019년에 비해 높아졌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 건수는 12%, 뇌졸중은 6%, 당뇨는 18% 증가했다.
가장 큰 비율로 증가한 사망 원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2019년의 1,208명에서 2020년 1,954명으로 62% 증가했다.
바바라 페레어 카운티 보건국장은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충격적인 영향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페러어 국장은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수치에서 인종 간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종 그룹 중 전년도에 비해 사망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그룹은 하와이 및 퍼시픽 아일랜드 출신 주민과 아메리카 원주민들로 전년에 비해 사망자가 63%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재택 근무가 불가능했던 필수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레어 국장은 “인종간, 지역간 불균형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조건과 구조적인 인종차별, 건강관련 자원에 대한 접근성 등의 차이가 훨씬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카운티 내에서 발생한 사망 건수를 취합한 결과로, 약 600명 이하로 추정되는 카운티 밖에서 발생한 주민들의 사망은 반영되지 않았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