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걸작 ‘좋은 친구들'(1990)에서 주인공 ‘헨리’ 역으로 영화팬에게도 익숙한 배우 레이 리오타(Ray Liotta·68)가 세상을 떠났다. 26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리오타는 영화 ‘데인저러스 워터스’ 촬영차 도미니카공화국에 갔다가 잠을 자던 중 숨졌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954년생인 리오타는 1983년 영화 ‘외로운 법정’으로 데뷔했다. 이후 1989년 필 알덴 로빈슨 감독의 영화 ‘꿈의 구장’에서 ‘맨발의 조’, 1990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걸작 갱스터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 ‘헨리’ 역을 맡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다.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출연한 ‘꿈의 구장’은 영화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영화로 꼽힌다.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등과 함께 나온 ‘좋은 친구들’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갱스터 영화로 평가받는다.
리오타는 두 작품 외에도 ‘섬싱 와일드'(1986) ‘무단침입'(1992) ‘코리나 코리나'(1994) ‘캅랜드'(1997) ‘나크'(2002) ‘랫 팩'(2002) ‘스모킹 에이스'(2006)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가장 최근에 출연한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결혼 이야기’다. ‘섬싱 와일드’로는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리오타는 지난해부터 다시 연기 활동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최근 영화 ‘코카인 베어’ ‘데인저러스 워터스’, 애플TV+ 드라마 시리즈 ‘블랙 버드’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