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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의 반격…브릭스 확대·새 국제결제시스템 제안

중·러 주도 브릭스, 23·24일 정상회의 푸틴 "브릭스 기반 대안 시스템 개발 중"

2022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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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A Russia 🇷🇺
@mfa_russia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 대응하는 별도의 국제 결제 시스템을 제안했다. 신흥경제 동맹과의 세 규합도 시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서방의 단합과 대러 제재에 맞대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신냉전 구도가 더욱 고착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제14차 브릭스(BRICS) 국가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국제 결제 시스템을 제안했다.

브릭스는 브라질(B), 러시아(R), 인도(I), 중국(C), 남아프리카공화국(S) 등 신흥 경제 5개국 모임이다. 2006년 러시아 주도로 만들어졌고 회원국 간 포괄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브릭스는 23일 정상회의에 이어 24일 다른 정상들도 참여하는 브릭스 플러스(BRICS+)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한다.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가입과 대러 추가 제재를 논의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날짜와 같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국제 결제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대안 메커니즘을 개발 중”이라며 “브릭스 통화 틀(basket)에 기반한 국제 준비 통화를 만들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금융 메시징 시스템은 다른 브릭스 국가 은행들에도 열려 있다”며 “러시아의 ‘미르'(MIR) 결제 시스템이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됐다. 국제적인 대안 결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미국 달러화 위상을 줄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 동기의 제재와 경쟁자에 압력을 가하는 메커니즘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저해하고 상식과 경제 기본 논리에도 어긋난다”면서 서방의 제재를 비난했다.

이어 브릭스 국가들과 다른 ‘신뢰할 수 있는 국제 파트너들’로 무역 흐름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대국인 러시아는 유럽이 제재의 일환으로 수입량을 줄이자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공급량을 대폭 늘렸다.

CNN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연설에서 서방이 제재를 통해 “세계 경제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단결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과거의 비극은 패권, 집단 정치, 블록의 대립이 평화나 안보를 가져오지 못하고 전쟁과 갈등으로 이어질 뿐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 세계에 또 다른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 서방의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겨냥, “이른바 ‘힘의 위상’에 대한 맹신과 남을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안보를 도모하려는 시도는 안보 딜레마에 빠지게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에선 브릭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지난 5월 중국이 논의를 제안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른 잠재적인 후보로는 지난해 브릭스 신개발은행에 합류한 방글라데시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우루과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여기에 브릭스 외무장관 회담과 별도로 열린 행사에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태국 등이 참여했다는 점도 상기했다.

다만 BBC에 따르면 브릭스 확장에 대해 회원국 간 이견이 있으며, 인도는 이 계획에 반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데 열려 있는 반면 인도와 남아공, 브라질은 외교적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비난하진 않았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옹호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세계 다자 무대에서 전략적 자율성과 비동맹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 BBC는 주목했다.

인도는 브릭스 회원국이지만, 중국 견제 목적 미·일·호주·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쿼드를 ‘아시아의 나토 버전’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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