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의 침공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8억 2천만달러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1일 대변인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8억2000만 달러 규모 추가 안보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인 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마무리 회견에서 이번 지원을 예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대통령 직권인 PDA(Presidential Drawdown Assistance) 500만 달러, 우크라이나 안보지원계획(USAI) 자금 7억7000만 달러로 이뤄진다.
PDA를 통한 지원에는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추가 탄약이 포함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PDA를 통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승인했다.
CNN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사거리 60㎞ 이상으로, 사거리가 짧은 이전 무기 대비 더 정확하게 목표물을 명중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CNN에 “우크라이나는 체계적으로 목표물을 선별하고 정확하게 타격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러시아 사령부를 성공적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했다.
USAI를 통한 지원에는 첨단지대공미사일시스템(NASAMS) 2기와 155㎜ 포탄 최대 15만 발, 대(對)포병 레이더 4기가 포함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자료에서 “전장에서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역량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데 계속해서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69억 달러의 안보 지원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마무리 회견에서 “러시아가 비이성적인 행동을 멈춘다면 전쟁은 내일이라도 끝날 수 있다”라며 “우크라이나가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유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었다.
한편 이날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러시아의 최근 크레멘추크 쇼핑센터 공격을 겨냥, “그들(러시아)은 그게 뭔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라며 “(공격으로) 이차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쇼핑센터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이 대함 무기로, 인구가 밀집한 도심 환경에서는 사용이 부적절하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