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40의 비밀재료 성분표가 지난 수년간 샌디에고 은행의 금고에 보관되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달 28일 KTLA는 WD-40의 최고경영자 개리 릿지의 말을 빌어 WD-40의 성분표를 오랜 시간 샌디에고의 한 은행금고에 보관해왔다고 보도했다.
연필로 노트패드에 쓰여진 이 재료는 수차례 옮겨졌고 최근에는 2018년 이 회사의 65주년 기념일을 맞아 랜초 버나도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로 이송됐다.
이들은 노랑색과 파란색 캔에 빨간 뚜껑을 가진 이 WD-40의 파워를 깊게 믿어왔고 소비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연간 수천만개씩 팔아왔으며 매년 2천여 소비자들로 부터 제품 리뷰를 받아왔다.
릿지는 전세계에서 수많은 것들을 고쳐오며 긍정적인 기억을 만들어왔다고 전했다.
이 기억들은 1950년대 초반 로켓 화학재료 제조사, 역사학자이자 UC 샌디에고 교수 아이리스 잉스탠드가 “WD-40: San Diego’s Marketing Miracle” 이라고 설명하며 시작됐다.
WD-40 는 해군 사령관 친구를 통해 해군의 군함 제작을 돕던 이버 노먼 라슨에 의한 발명품으로 라슨은 이 재료 개발을 위해 40번의 실험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숫자 40은 회사의 이름이 되었다. 잉스탠드에 의하면 이 재료는 로켓 화학재료를 위한 마케팅과 배분에 사용되었으며 이로 인해 잉스탠드는 당시 500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초반에 WD-40는 아틀라스 미사일의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후 차기 회사 사장인 노만 D 라슨에 의해 WD-40는 에어 스프레이 캔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라슨은 WD-40가 “자동차 크롬, 프리 락, 레이저 블레이드, 총기, 낚싯대 등 무한대로 사용될 수 있다”고 광고했다. 이후 WD-40는 1990년대 초반 1억 달러 어치 이상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며 월스트릿 저널이 이 브랜드를 코카콜라와 맥도날드와 동등하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유투브의 ‘두-잇-유어셀프’ 비디오가 성행하면서 여기에서 WD-40는 큰 인기를 받으며 사용되었고, TV시리즈 “King of The Hill” 에피소드에서 프로판 세일즈맨 행크 힐의 툴 벨트에 사용되면서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오늘날 WD-40는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회사의 수익 90%를 책임지고 있다. 다음달 은퇴를 선언한 릿지는 “WD-40는 사람들이 매일 일하러 가는 곳이며 그들보다 더 큰 것을 창출해내는데 일조하고 있고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보호받고 있으며 자유롭다”고 밝히며 행복한 사람들이 행복한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것을 믿고있다고 전했다.
또한 만약 자신의 몸에 상처가 생긴다면 WD-40가 흐를 것이라고 덧붙이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표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