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년 연속 지명타자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나선다.
MLB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팬 투표를 통해 뽑은 올스타전 양대리그 선발 출장자 명단 18명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오타니는 지난해부터 투수로도, 타자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오타니는 8일 현재 타자로 81경기에 출전, 타율 0.257 18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2.44의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팬 투표로 결정하는 올스타전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지명타자로 출전을 확정했다.
올스타전 출전 투수는 선수 투표와 MLB 사무국 추천 등으로 뽑는다. 여기서 선발되면 오타니는 2년 연속 올스타전에 투수와 타자로 출전하는 진기록을 써낸다.
사무국은 1, 2차로 나누어 올스타 팬투표를 했다. 1차에서 각 포지션 1~2위(외야수는 1~4위)에 오른 선수들을 놓고 2차 투표를 진행,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를 최종 선발했다.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 1위에 오른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내셔널리그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차 팬 투표 없이 곧바로 선발 출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에인절스 간판 타자인 마이크 트라우트는 가장 많은 10번째 올스타 선발 영예를 누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아메리칸리그 2루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강타자 폴 골드슈미트(내셔널리그 1루수)가 8번으로 뒤를 이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거포 브라이스 하퍼(내셔널리그 지명타자)는 7번째로 올스타에 뽑혔다.
토론토의 포수 유망주 알레한드로 커크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는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올스타전 선발 출장자 명단은 총 14개팀 선수로 이뤄졌다. 이중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인절스, 양키스, LA 다저스는 2명 이상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발 출전 선수는 포수 커크,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2루수 알투베, 유격수 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저지·트라우트·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으로 구성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시카고 컵스), 1루수 골드슈미트, 2루수 치좀 주니어, 유격수 트레아 터너(다저스), 3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아쿠냐 주니어·무키 베츠(다저스)·자크 피더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뽑혔다.
MLB 사무국은 오는 11일 투수 등을 포함한 각 리그 추가 선발 명단을 발표한다.
올스타전 전체 로스터는 총 32명으로 구성된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MLB 커미셔너 올스타 특별 지명 선수’로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와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선택했다.
올해 MLB 올스타전은 7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