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불패’ ‘중경삼림’ 등으로 1980~1990년대 홍콩 영화계를 풍미한 대만 배우 큰 인기를 누린 린칭샤(林靑霞·임청하·68)의 호화 저택에 불이 났다.
9일 중화권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0시께 홍콩 앤더슨 가에 위치한 린칭샤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차와 구조대가 출동했다.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같은 날 오전8시40분께 불이 꺼졌다.
저택의 배치와 내부 가구·장식 등이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집이 언덕 위에 소방 호스 사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당 저택의 가격은 현재 11억 홍콩달러(약 1822억원)에 달한다. 내부에 수영장은 물론 헬스장, 테니스장, 도서관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임청하의 전 남편인 싱리위안이 2014년 임청하의 60세 생일을 맞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칭샤는 1973년 영화 ‘창외’로 데뷔했다. ‘동방불패’ ‘동사서독’ ‘백발마녀전’ ‘중경삼림’ 등에 출연하며 홍콩 영화 전성기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