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올해 4~6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2% 증가했고 순익은 8% 감소하는데 그쳤다.
CNBC, AP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28일 장 마감 뒤 발표한 2022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830억 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전망치 828억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2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하면서 2020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예상치 1.16달러를 뛰어넘었다.
전체 순익은 194억 달러다.
애플은 중국 공장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악화로 이미 매출이 80억 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년 동기 36%, 직전 분기 8%에 비해 이번 분기 2% 증가는 아쉽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평가했고,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도전적인 경영 환경”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406억7000만 달러(약 5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이 7분기 연속 상승세다.
애플뮤직과 아이클라우드, 애플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 매출도 12% 증가했다.
반면 맥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 10%, 2% 감소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으로 280억 달러(약 36조4000억원)를 지출했다.
애플은 4분기 공식 전망은 내놓지 않았지만, 쿡 CEO는 다음 7~9월 분기에도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다음 분기에도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