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한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 야외 활동을 하고 나면, 피부가 붉어지면서 따갑고 화끈거리게 되는 일광화상을 겪기 쉽다. 또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일광화상뿐만 아니라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와 색소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 노출은 피부의 콜라겐 분해를 촉진하고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를 자극해 기미 등의 색소 질환을 악화시킨다. 또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은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과 같은 피부암의 위험성을 높인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외출시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추천하지만 제형과 종류가 다양해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자외선차단제의 종류와 내 피부에 맞는 선택 방법을 알아본다.
◆차단제 종류 상관없이 자외선 A·B 모두 차단하는 제품이 좋아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지수인 SPF는 자외선 B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PA는 자외선 A에 대한 차단 지수다. 그 정도에 따라 +/++/+++ 로 표시된다.
SPF15는 94%, SPF30은 97%, SPF50는 98%의 차단율을 보인다. 차단율만 보면 SPF50을 바르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한 번 바른 차단제는 땀 등의 영향으로 조금씩 씻겨나가므로 SPF가 높은 것을 선택하더라도 양을 충분히, 자주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바르고 2~3시간마다 충분한 양을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민감성·건성·지성 등 피부 타입별로 차단제 종류 다르게 선택
민감성 피부의 경우에는 가급적 화학적 차단제가 들어있지 않은 물리적 차단제, 저자극 제품, 무향, 무알레르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성피부는 크림타입의 자외선차단제가 좋고 보습력이 뛰어난 워터프루프 타입이 더 좋다. 지성피부는 유분기가 적은 에센스나 로션타입의 자외선 차단제가 좋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화학적·물리적 차단제제가 적절히 혼합돼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형은 부위·용도 생각해 선택해야
자외선 차단제는 바를 곳에 고르게 펴 바르기 쉽고 바른 뒤 물에 씻기거나 흘러내리지 않으며 피부 표면에만 남아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얼마나 넓은 부위에 바를 것인지, 주름 모발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고르게 발라질 것인지, 땀이나 물로 인해 쉽게 씻기지는 않는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땀에 너무 쉽게 지워지는 수용성 타입보다는 크림형태가 더 좋다. 발림성을 좋게 하기 위해 크림이나 오일과 함께 섞어서 바르면 차단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