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좌 없이 생활하는 미국인 가정이 71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은행 계좌가 없는 미국인 가정은 전체의 약 5.4%인 710만 가구에 달한다.
이는 2017년의 6.5%에 비해 1.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은행계좌 보유 가구를 조사해온 FDIC 집계에 따르면, 2011년 은행계좌 비보유 미국인 가정은 8.2%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 7.7%, 2015년 7.0%, 2017년 6.5%, 2019년 5.4%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710만 가구가 은행계좌 없이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계층 비율이 높은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은행계좌 비보율 비율이 높다.
흑인 가정은 14%, 히스패닉 가정은 12%가 은행 계좌가 없는 반면, 백인 가정의 비보율 비율은 3%에도 미치지 못한다.
은행계좌를 갖지 않은 이유는 최소 잔고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매월 내야 하는 은행 수수료 부담때문이다.
US투데이의 지난달 보도에 따르면, 은행계좌가 없는 미국 가정의 83%가 수수료 부담이나 최소잔고 유지 규정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