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첫 월간타율 3할을 달성했다. 또 현지 시간으로 7월 한달 동안 22개의 안타를 생산하며 월간 최다안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2 MLB 홈경기에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나서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월에 70타수 22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월간타율 0.314를 기록했다. MLB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타율 3할을 달성했다. 또 김하성은 지난달에 이어 22개의 안타로 월간 최다안타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그러나 7월에는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문에 일주일 가량 쉬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가장 많은 안타를 만들어낸 셈이다.
지난 28일 이후 4경기 연속 안타까지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도 0.244에서 0.245로 올랐고 샌디에이고도 미네소타에 3-2로 이겼다.
경기 초반 김하성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2회초 팀 베컴의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한 김하성은 3회초 강타자 브라이언 벅스턴의 타구도 라인 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선발투수 션 머네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1 동점이던 5회초에도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에서 호르헤 폴란코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며 더이상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하성은 6회초 카일 갈릭, 7회초 길베르토 셀레스티노의 타구도 처리하며 철통같은 수비를 자랑했다. 김하성은 9회초에도 루이스 아라에스의 안타성 타구도 빠르게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도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관중들도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호수비였다.
3회말 삼진, 5회말 3루수 앞 땅볼에 그친 김하성은 7회말 끈질긴 승부 끝에 미네소타 투수 트레버 메길을 공략했다.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속 99.8마일(160.6km) 포심 패스트볼을 결대로 받아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한동안 빅리그의 빠른 공에 취약점을 보였던 김하성은 100마일 강속구를 공략할 정도로 타격감에 물이 올랐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하성은 이 안타로 월간 타율 3할을 확정했다.
김하성의 최근 공수주 활약은 샌디에이고의 주전 내야수로 자리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시즌 초반 김하성의 자리를 위협했던 C.J. 에이브럼스는 이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중도 교체로 출전하는데 그치고 있다.
데뷔 시즌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백업으로 활약했던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이후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자리했다. 트레이드 마감 기한이 눈앞이지만 김하성은 트레이드 대상이 아니다.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오더라도 김하성의 위치는 굳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