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앤 존슨(J&J)이 12일 내년부터 전 세계에서 활석(talc)을 포함하고 있는 베이비 파우더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 철수시킨다고 발표했다.
J&J는 이미 2년 전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석을 함유한 베이비 파우더가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 속에 수천 건의 소송이 제기되자 베이비 파우더 철수를 시작했다. J&J는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서는 판매를 계속해 왔다.
J&J는 향후 베이비 파우더에는 활석 대신 옥수수 녹말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활석을 함유하고 있는 파우더는 석면이 들어 있어 이를 여성 위생을 위해 사용할 경우 난소암 또는 폐 및 기타 기관을 공격하는 암인 중피종을 유발한다는 주장으로 J&J는 수천 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다.
J&J는 활석에 대한 의학 연구의 압도적 다수는 활석을 함유한 베이비 파우더가 안전하고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암 유발 논란으로 활석을 함유하고 있는 J&J의 베이비 파우더에 대한 수요는 크게 떨어졌으며, 회사는 북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베이비 파우더 제품을 철수시켰다.
한편 J&J는 활석 함유 파우더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수십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J&J의 내부 회사 기록, 재판 증언 및 기타 증거에 따르면 적어도 1971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J&J의 원료 활석 및 완제품 분말은 소량의 석면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J&J의 베이비 파우더는 거의 130년 동안 판매돼 왔으며 J&J를 가족 친화적인 이미지로 만드는 상징이었다.
베이비 파우더는 기저귀를 차는데 따른 발진을 예방하고 드라이 샴푸를 포함한 미용 용도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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