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의 견조한 고용상황과 주요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조짐을 확인하면서 기준금리가 큰폭으로 인상될 확률은 낮아졌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오는 18일 발표되는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내용에 주목된다.
미국의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만큼 주가 상승요인이 더 견고해졌다고 봤다. 하지만 미국 기업 이익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주가 하락요인도 공존한다고 짚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재 기업인 월마트와 홈디포, 타겟 등의 실적이 오는 16~17일 발표된다”며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높았고 필수소비재 가격 상승은 여전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 관련 기업 실적이 경기 둔화 우려로 확대될 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주에 공개되는 FOMC의사록에 주목했다. 앞서 CPI가 발표된 뒤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되는 자이언트스텝을 실시할 확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향후 QT(양적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등에 대한 연준 구성원들의 견해에 다라 경기 판단이 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과 물가 피크아웃이 경기 경착륙 우려를 일정부분 해소할 수는 있지만 에너지 하락에 기댄 물가 피크아웃은 반대로 매파적인 연준의 명분이 될 수 있다”며 “고용시장의 뜨거움이 사라지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지기 전까지 연준은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가파른 반등폭에 더불어 다른 증시도 추가 상승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상바기 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한 원인으로 작용했던 인플레이션과 정책금리 부담이 진정되고 있다”며 “오는 25~26일 예정된 잭슨홀미팅, 8월 CPI 등 일정과도 시차가 존재해 추가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