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통소매 체인 중 하나인 타게트 사는 17일 2분기(5월~7월) 이익이 1억8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년 분기이익은 18억 달러로 주당순익 3.65달러를 기록했으나 올 분기 주당순익은 39센트에 그쳤다.
매출 포함 총수입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260억4000만 달러였다. 총수입 중 판매 매출은 2.6% 증가했고 방문객 수도 2.7% 늘었다.
그럼에도 전날 월마트와 달리 분기 이익이 급감한 것은 월마트 주요 고객이 중-저 소득 가계으로 필수 잡화식품 구입에 치중하는 데 비해 타게트는 월마트보다 다소 필수성이 떨어지는 상품이 많은 탓으로 보인다.
물가가 뛰면서 사람들이 필수 상품 위주로 쇼핑을 하게 되었다. 또 크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되는 기색이 보이자마자 사람들이 찾는 상품 리스트가 급변했다. 이동제한 때 의류, 텔레비전, 부엌 세간 및 전자제품이 인기였으나 곧 식당, 영화 및 여행에 소비지출이 몰렸다.
타게트는 팬데믹 시절 들여온 재고 상품의 처분을 위해 과도한 가격 할인을 해야 했다. 방문객과 매출이 늘었는데도 이익이 급감한 이유이다. 이런 헐값 ‘떨이’에도 7월 말 선반에 남아있는 재고 상품이 전분기보다 1.6%나 많은 153억 달러 어치에 달했다.
전날 월마트는 분기 매출이 200조 원으로 8.4% 증가한 뒤 순익이 6조7000억 원으로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초대형 유형소매점 분기실적은 미국 소비자 지출 규모와 행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로 주목된다. 월마트, 타게트에 이어 베스트 바이 및 홈 디포가 그런 체인에 속한다.
타게트는 1년 이상 영업한 상점과 온라인의 매출 분석에서 이번 분기 동안 상점 매출은 1.3% 증가로 전년동기의 8.7%에 크게 뒤졌다고 말했다. 온라인 매출은 9% 증가로 전년도의 9.9%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