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메이커 샤오미 과기(小米科技)는 전기자동차(EV) 합작 생산과 관련해 베이징 자동차(北京汽車) 집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부련망(富聯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관계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샤오미가 자동차 제조 면허를 가진 베이징 현대차 제2공장에 출자하는 방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베이징 자동차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샤오미는 베이징 자동차 산하 전기차 사업 부문 베이징 자동차 란구(北汽藍谷)가 전기차 생산을 맡도록 하고 공동 브랜드 명칭을 붙일 방침이라고 한다.
베이징 현대 제2공장은 노후화한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조할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베이징 란구의 생산능력이 샤오미 전기차 제조에 충분하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으며 2024년 상반기에 전기차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는 자동차 제조 면허 취득이 지체되면서 서둘러 전기차를 출하할 수 있도록 합작 상대를 찾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샤오미는 작년 8월에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선둥과기(深動科技)를 7737만 달러(약 1031억원)에 인수하고 연료전지 업체에도 출자했다.
지난해에만 샤오미는 전기차 연구 개발에 32억 위안(6210억원) 넘는 투자를 했다.
샤오미가 출자를 모색하는 베이징 현대차는 현대 자동차와 베이징 자동차의 합작회사로 베이징에 3개의 조립공장을 두고 있다.
이런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전일보다 3.15% 급등했다. 베이징 란구는 상하이 증시에서 상한가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