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가 6년 만에 신곡을 발매했다. 13년 넘게 계속된 아버지의 부당한 후견인 제도에서 지난해 벗어나 자유를 되찾은 이후 첫 신곡이다.
26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이날 영국 팝의 전설 엘턴 존(75)과 함께 듀엣곡 ‘홀드 미 클로저(Hold Me Closer)’를 공개했다. 존이 지난 1971년 발매한 대표 곡 ‘타이니 댄서(Tiny Dancer)’를 EDM으로 재탄생시킨 곡이다.
스피어스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 시대 가장 고전적인 남자 엘턴 존과 함께 신곡을 내놓는다”고 예고했었다.
앞서 스피어스는 자신의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에게 강압적인 통제를 받고 있다며, 그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벌여왔다. 2008년 스피어스의 후견인으로 지명된 제이미는 딸의 재산을 독점해왔다.
스피어스는 후견인 제도가 자신의 모든 꿈을 빼앗아갔다고 토로했다. 휴식은 물론 결혼, 출산 등 인생 자체를 송두리째 부정당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법원 심리에서 아버지가 피임과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 등도 강제를 했다고 폭로했다.
세계에서 영향력을 자랑하는 뉴욕 타임스가 강요당한 스피어스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를 제작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11월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은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종료를 최종 결정했다. 이후 스피어스는 이번 ‘홀드 미 클로저’로 활동 재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스피어스는 1999년 정규 1집 ‘베이비 원 모어 타임’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2003년 발매한 4집 ‘인 더 존(In the Zone)’은 현재까지 명반으로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정규 9집 ‘글로리(Glory)’ 이후 음악 활동은 멈춰 있었다.
스피어스는 이번 ‘홀드 미 클로저’ 발매 직전 소셜 미디어에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은 남편 데이비드 퍼니시로부터 스피어스와 힘을 합칠 수 있는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스피어스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흥분됐다. 그녀가 인기를 얻는다면, 훨썬 더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고 본인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그의 크리스찬 앨리어(Christian Allaire)는 ‘홀드 미 클로저’에 대해 “브리티니는 다른 팝 걸들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목소리 톤으로 노래한다. 그녀가 진정한 팝의 공주인 이유”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