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0대 청소년이 친구와 함께 친구 엄마의 내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6일 워싱턴주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50대 남성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한인 저스틴 윤(16세, 한국명 윤지원)과 가브리엘 데이비스(16세)를 살인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씨와 가브리엘이 지난 달 28일 피어스 카운티 소재 오르팅에 거주하는 숨진 50대 남성 집에 침입해 칼과 총으로 이 남성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이 숨진 남성의 집에 침입하는 장면이 담긴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친구 가족들과 팬서 레이크에 캠핑을 갔던 윤과 데이비스는 캠핑장을 빠져나와 28일 새벽 1시 숨진 남성의 집으로 침입했으며, 윤씨가 피해 남성을 칼로 찌른 뒤 총격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His co-defendant Justin Yoon’s bail is also set at $1M. Both are being charged as adults and set to appear in court next on Oct. 6 @komonews pic.twitter.com/HJ7SV90igR
— Lynnanne Nguyen (@LynnanneNguyen) September 6, 2022
경찰은 숨진 피해 남성이 4일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 9월 1일 오전 오르팅 시내 피해 남성의 집을 순찰 차 방문했다 피해 남성의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남성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많은 피를 흘린 상태였으며, 칼에 찔린 상처도 발견됐다.
경찰은 윤의 아버지의 신고로 윤과 데이비스를 살인 혐의로 조사했으며 피해자 집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후 지난 3일 윤과 데이비스를 2급 살인 및 1급 절도,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데이비스의 엄마와 과거 내연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과 데이비스는 당초 이 남성의 금고에 보관된 금품을 훔치기 위해 침입했다 이 남성이 갑자기 나타나자 우발적으로 이 남성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10대 미성년자인 윤과 데이비스를 성인 범죄자로 간주해 기소했다. 윤과 데이비스는 각각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소년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