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도를 웃도는 혹독한 폭염 속에서 캘리포니아가 주민들의 절전 협력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극적으로 모면했다. 하지만, 전력수급은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여서 순환단전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6일 오후 5시 캘리포니아 전력당국(ISO)은 주 전역에 에너지 위기 3단계를 선언하고, 대규모 정전상태가 임박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하지만, 3단계 위기를 선포한 한 지 3시간이 지난 저녁 8시 전력당국은 3단계를 2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당장 임박한 대규모 정전위기는 모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라메다, 팔로 알토. 힐스버그 등 북가주 3개 지역에서는 일시적인 순환정전 사태가 발생했으며, 전력 수급 불안정 위기는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당국은(California Independent System Operator)는 이날 저녁 8시에 “주민들의 절전 참여가 전력망을 안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마지막 단계인 3단계 경보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위기 3단계는 대규모 강제단전 사태 직전 단계로 이 단계가 선포되면 대규모 정전사태가 임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알라메다시는 순환정전이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시작해 1시간동안 전기공급이 중단됐고 힐스버그에서도 이날 6시 30분 정전이 실시됐다.
북가주 베이 지역에서는 이날 저녁 순환 단전이 예고됐으나 취소되기도 했다.
전력당국은 이날 저녁 8시 전력 시스템 부하가 낮아져 에너지비상 3단계를 종료했지만 구역별로 약 1시간 동안 지속되는 순환정전은 에너지 수급 불안 상태가 끝날 때까지 언제든지 시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