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선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에 참석한 후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다. 그리고 캐나다를 방문해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순방의 첫 방문지인 영국에서는 1박2일간 머물면서 19일 런던 웨스트민트서 사원에서 치러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리셉션 등의 일정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해 지난 70년 간의 역사적 지도자를 추모하고 영국 왕실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로 파견한 참전국이자 핵심가치를 공유해온 우방국이라는 점, 2세 여왕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연대를 실천해온 점, 영국 군주로서 최초로 1995년 방한해 안동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았던 인연 등을 고려해 국장 참석을 결정했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런던에서 곧바로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오는 20일에 기조연설을 하고, 유엔사무총장 면담 및 주요 국가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한일 양자회담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이번 유엔총회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자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를 거부하는 세력의 도전에 의해 위축될지의 기로에 서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은 국제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앞장서는 글로벌리더 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후 캐나다를 방문해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실장은 “캐나다의 경우 우리 입장에서 제2의 광물자원 공급국이자 리튬, 니켈, 코발트 등 2차전지와 전기차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생산국이다. 게다가 AI 기술 산업발전 및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캐나다 방문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공조를 심화할 수 있는 계기 마련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