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가 즉위식에서 짜증을 내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인디펜덴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지난 10일 성 제임스 궁에서 즉위 선언문에 서명하고 국왕으로서 맹세를 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며 책상에 놓여 있는 만년필을 치우라고 손짓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찰스 3세는 미리 준비된 펜을 사용하지 않고 옷 안에서 만년필을 꺼내 선언문에 서명했다. 또 다른 문서에 서명하기 위해 잉크병을 책상 가장자리로 옮긴 그는 펜 트레이가 방해가 됐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The Royal symbol for, “Get this bloody thing out of the way”.#king #Proclamation #CharlesIII #accessioncouncil pic.twitter.com/fQbfyq591l
— Russ Wilcox (@TheRussWilcox) September 10, 2022
수행원은 물건을 책상에서 치웠지만 찰스 3세는 이후에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이 만년필 세트는 찰스 3세 국왕의 아들 해리 왕자와 윌리엄 왕자가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3세가 펜 트레이를 치우라고 손짓하는 모습은 생방송을 통해 중계됐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공유됐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오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다.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8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96세로 서거했다고 밝혔다. 이에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 아들 찰스 왕세자가 찰스 3세로 국왕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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